2007년 03월 04일
<바벨> 우리의, 우리에 의한, 우리를 위한 경계
사람들은 늘 경계에 대해서, 그 두려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언어의 장벽, 인종차별, 종교분쟁, 국경쟁탈.
그렇게 많은 요소들로 남들과 경계를 긋고 스스로를 하나의 집단안에 구속시킨다.
우리나라, 모국어, 한민족. 같은 여러가지 이름으로.
그럼으로써 그 집단안에서 안심하고 보호받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영화속 인물들이 같은 집단의 사람들을 만날 때 보여주는 그 안도감을 보면 안다.
아멜리아가 멕시코 안에 있을 때
장애인 소녀가 같은 장애의 친구들과 어울릴 때
브래드피트가 후에 자기 나라로 돌아가게될 때
그들은 진심으로 의심과 주의를 풀고 마음을 놓는다.
그렇게 정의되어있는 집단 안에 들어가는 것은,
나자신과 집단 안에 타인들까지 정의되고 정체성을 확립해준다.
그러나 동시에 경계는 반드시 타집단에 대한, 경계 밖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만들어낸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두려움, 멸시, 괴리감, 외로움 등의 온갖 감정들을 말이다.
가장 크게 그려지는 것은 언어로 인한 분리이지만
멕시코인들을 보는 미국 경찰들의 의심어린 눈길,
모로코의 시골동네 한가운데에 내린 미국인들의 불안,
청각장애인 일본인 소녀를 대하는 동년배들의 멸시,
언어 외에도 우리의 소통을 방해하는 것들은 너무나 많다.
영화를 보는 내내 답답했다. 그 경계들로 소통이 차단되고
거기에서 비롯한 온갖 오해와 수많은 비극들때문에 말이다.
그런 비극들을 실제로도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기 때문에 더 답답했던것일까.
내가 유럽 한복판에 버려졌을 때 느낄 그 외로움,
러시아나 미국에서 피부색이 다른 사람들이 나를 보는 사람들의 시선, 편견들.
우리가 제 3세계 외국인 노동자들을 대하는 태도.
쪽바리, 깜둥이, 짱개라는 단어 속에 들어있는 멸시.
이런 감정들은 '다름'을 '틀림'으로 믿을 때 극대화된다.
그리고 그 폭력성을 가늠해보면 진심으로 두려워지고는 한다.
감독은 말했다. 이 영화는 경계에 대한 것이라고.
이 경계들은 나의 밖에서, 세상이 그어놓은 것 같지만, 사실 이 모든 경계들은 '우리 마음 속에' 있다고.
성서 속에 바벨은 스스로의 전능함을 믿었던 인간의 어리석음을 말한다.
바벨탑이 무너지고 사람들의 언어가 달라졌다. 경계가 생긴 것이다.
사실 피부색이나 언어같이 실제로 느껴지는 것부터
국가, 인종, 종교, 문화, 정치 같이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경계들까지 모두 우리가 만들어낸 것이다.
그 안에 갇혀서 스스로를 괴롭히고 있는 인간의 무지함.
우리는 스스로를 위해서 경계를 만든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과거에는 경계 밖에서도 느꼈던, 더 큰 편안함을 포기하는 것일 뿐이다.
어디서도 쉴 수 있었던 우리가, 스스로를 같은 국가, 인종, 종교, 문화, 사회계층까지...
점점 작은 집단에 끊임없이 귀속시키고 그 집단 밖에서는 스스로 쉴 수 없게 만든다.
우리의, 우리에 의한 경계지만 정작 우리를 '위하지'는 않는 듯하다.
이글루스 가든 - 내맘대로 영화해석
언어의 장벽, 인종차별, 종교분쟁, 국경쟁탈.
그렇게 많은 요소들로 남들과 경계를 긋고 스스로를 하나의 집단안에 구속시킨다.
우리나라, 모국어, 한민족. 같은 여러가지 이름으로.
그럼으로써 그 집단안에서 안심하고 보호받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영화속 인물들이 같은 집단의 사람들을 만날 때 보여주는 그 안도감을 보면 안다.
아멜리아가 멕시코 안에 있을 때
장애인 소녀가 같은 장애의 친구들과 어울릴 때
브래드피트가 후에 자기 나라로 돌아가게될 때
그들은 진심으로 의심과 주의를 풀고 마음을 놓는다.
그렇게 정의되어있는 집단 안에 들어가는 것은,
나자신과 집단 안에 타인들까지 정의되고 정체성을 확립해준다.
그러나 동시에 경계는 반드시 타집단에 대한, 경계 밖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만들어낸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두려움, 멸시, 괴리감, 외로움 등의 온갖 감정들을 말이다.
가장 크게 그려지는 것은 언어로 인한 분리이지만
멕시코인들을 보는 미국 경찰들의 의심어린 눈길,
모로코의 시골동네 한가운데에 내린 미국인들의 불안,
청각장애인 일본인 소녀를 대하는 동년배들의 멸시,
언어 외에도 우리의 소통을 방해하는 것들은 너무나 많다.
영화를 보는 내내 답답했다. 그 경계들로 소통이 차단되고
거기에서 비롯한 온갖 오해와 수많은 비극들때문에 말이다.
그런 비극들을 실제로도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기 때문에 더 답답했던것일까.
내가 유럽 한복판에 버려졌을 때 느낄 그 외로움,
러시아나 미국에서 피부색이 다른 사람들이 나를 보는 사람들의 시선, 편견들.
우리가 제 3세계 외국인 노동자들을 대하는 태도.
쪽바리, 깜둥이, 짱개라는 단어 속에 들어있는 멸시.
이런 감정들은 '다름'을 '틀림'으로 믿을 때 극대화된다.
그리고 그 폭력성을 가늠해보면 진심으로 두려워지고는 한다.
감독은 말했다. 이 영화는 경계에 대한 것이라고.
이 경계들은 나의 밖에서, 세상이 그어놓은 것 같지만, 사실 이 모든 경계들은 '우리 마음 속에' 있다고.
성서 속에 바벨은 스스로의 전능함을 믿었던 인간의 어리석음을 말한다.
바벨탑이 무너지고 사람들의 언어가 달라졌다. 경계가 생긴 것이다.
사실 피부색이나 언어같이 실제로 느껴지는 것부터
국가, 인종, 종교, 문화, 정치 같이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경계들까지 모두 우리가 만들어낸 것이다.
그 안에 갇혀서 스스로를 괴롭히고 있는 인간의 무지함.
우리는 스스로를 위해서 경계를 만든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과거에는 경계 밖에서도 느꼈던, 더 큰 편안함을 포기하는 것일 뿐이다.
어디서도 쉴 수 있었던 우리가, 스스로를 같은 국가, 인종, 종교, 문화, 사회계층까지...
점점 작은 집단에 끊임없이 귀속시키고 그 집단 밖에서는 스스로 쉴 수 없게 만든다.
우리의, 우리에 의한 경계지만 정작 우리를 '위하지'는 않는 듯하다.
이글루스 가든 - 내맘대로 영화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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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7/03/04 12:04 | <영화> | 트랙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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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바벨. 하나의 세상.
이 영화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것은 '경계라는것은 어떤 정의된 선 혹은 지점이 아니라는점'입니다. 경계라는것은 억지성이 포함되어있는 부분입니다. 어떤 두가지를 가르는것은 인간이 만들어낸 '국경'같은 형태를 제외하곤 모두 양극단의 두가지가 섞여있는 모호한 공간을 나타냅니다. 영화 바벨의 경계도 그런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들이 의사소통을 해내지 못하고 각자의 극단점에서 서로를 향해 부딛히기만 할것같......more